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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오피쓴의 일상라이프/문화 생활 이야기 2025. 4. 6. 20:41
토요일 아버지 생신파티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은 한가하게 누워 낮잠을 즐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잠이 오지 않더군요. 마침 와이프님도 친구를 만나러 간 터라, 심심하더군요. 현명하신 와이프님께, 카페 가서 책을 읽을까, 운동을 할까, 영화 승부를 볼까 고견을 여쭈어봤더니, 영화를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집 앞에 CineQ로 달려갔습니다. 영화 승부는 김형주 감독님의 작품으로, 바둑 기사 조훈현, 이창호 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관련된 다큐를 보았기에,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조훈현 님이 다시 왕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나 생각이 든 것은 스승님이 보고 싶더군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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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의 문화 생활오피쓴의 일상라이프/문화 생활 이야기 2025. 4. 6. 20:28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무척이나 영화와 음악, 그리고 책을 좋아했습니다. 뚜렷한 시기도 이유도 모르겠지만, 쭉 문화 생활을 즐겨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문화 생활을 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시대에 태어났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저의 학창 시절 그리 비싼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할 일이 없으면 의정부 태흥시네마에 가서 단돈 5,000원을 주고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OCN 같은 케이블 방송에서 각종 영화들을 무한히 재생해 주어, 채널을 돌리다 그 자리에서 두 시간씩 보는 일도 많았죠. 죄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저작권의 대한 개념이 무지했던 시절, 불법 다운로드도 많이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재는 각종 OTT들이 집에서 편안히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하기 어려운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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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음향학: 음파의 반사와 투과(반사 계수, 투과 계수 유도)오피쓴의 음향학라이프/물리 음향학(Physical Acoustics) 2024. 4. 21. 21:11
아버지와 낚시를 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낚시를 가면 물고기가 저의 목소리를 듣는다며, 아버지는 항상 조용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그말을 믿고, 꾹 참고 침묵을 유지했었습니다. 근데 과연 물고기는 저의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공기 중에서 전파되던 음파는 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음파의 반사와 투과" 오늘의 주제입니다. 이번에는 음파의 반사와 투과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반사 계수와 투과 계수를 수학적으로 유도해보겠습니다. 그런 후에 그 식을 다음 글에서 음미해보시죠. 그럼 시작합니다. 먼저, 반사와 투과가 일어나는 상황을 아래 그림과 같이 상정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p^+로 명시된 음파가 매질 1에서 전파하다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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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 동안 이룬 것: 논문 정리오피쓴 2024. 3. 16. 16:00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여유가 생겨, 요즘 대학원 시절을 더듬더듬 추억해 보고 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모든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억이 빠르게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그 순간순간의 깊은 감정들이 휘발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대학원때의 일들을 잘 정리해보려 합니다. 논문, 과제, 실험, 코드, 추억 등 많은 것들을 두서 없이 기록해보려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중요한 기억들이니 조금 이기적으로 블로그에 기록해보려 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일단 대학원에서 이룬 성과 및 실적들을 나열해 보려 합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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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학 이야기: 하만 타겟 (Harman Target) - 헤드폰, 이어폰 음질의 기준오피쓴의 음향학라이프/음향학 이야기 2024. 2. 18. 22:36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능동 소음 제어(ANC) 이후로 약 삼 년 만에 음향학 이야기가 돌아왔습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부지런히 음향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회사에 들어가 음질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드폰과 이어폰을 제작할 때, 좋은 음질의 기준이 뭐지?" 제가 전공한 물리 음향학에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바로 선배님이자 멘토님에게 찾아가 질문을 드리니, 오늘의 주인공인 하만 타겟 (Harman Target)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하만 타겟의 존재를 알고 이것저것 찾아보니, 미국 음향학회의 Acoustic Today 잡지에서 이와 관련된 글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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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 복귀 기념 근황 소개: 박사 졸업(졸업 프로세스)오피쓴 2024. 1. 20. 20:50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멋있게 글을 올리고, 약 두 달 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과 다른 점은, 블로그를 항상 머리에 떠올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시간이 없어 블로그 생각도 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생각은 하지만 많은 고민들과 게으름이 섞여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생각이 정리되고 있으니, 천천히 글이 올라갈 것입니다. 하하 그리고 한번 더 새 글이 없는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카페에 앉아 박사 졸업을 회상해보려 합니다. 조금씩 기억이 흐려지고 있어, 그 순간들을 더듬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미리 스포일러를 하자면 한 번에 글을 끝내려 했는데,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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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 복귀 기념 근황 소개: 결혼오피쓴 2023. 11. 12. 17:11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놀랍게도 2022년 10월 2일 결혼을 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했던 그 여자친구입니다. 2012년 5월 4일 연애를 시작하고 약 10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상 박사 졸업을 준비하던 시기라 결혼 준비는 거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존경하는 와이프님께서 알아서 집도하셨죠. 그래서 결혼 준비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기억나는 건 저의 와이프님은 고급진 웨딩드레스가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실크 드레스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여자는 없을 것입니다. 결혼식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도 교수님께서 주례를 봐주신 것입니다. 너무나도 좋은 말씀이었고, 큰 영광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선장과 조력자로 비유하시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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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의 너드라이프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오피쓴 2023. 11. 12. 16:23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왔습니다. 제가 부지런했다면 꾸준히 블로그를 할 수도 있었겠으나, 역량이 부족해 블로그는 생각할 수 없는 나날이었습니다. 조금은 안정기가 찾아온 지금부터 조금씩 블로그를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활동할 때는 큰 뜻이나 목적이 없었는데, 잠시 떠나보니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쁜 시간 동안 언제 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오피쓴의 너드라이프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피쓴의 너드라이프를 다시 시작하면서 하나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글을 편하게 쓰자"입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글에 대한 기준이 높아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짧은 글도 오랜 고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