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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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 동안 이룬 것: 논문 정리오피쓴 2024. 3. 16. 16:00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여유가 생겨, 요즘 대학원 시절을 더듬더듬 추억해 보고 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모든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억이 빠르게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그 순간순간의 깊은 감정들이 휘발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대학원때의 일들을 잘 정리해보려 합니다. 논문, 과제, 실험, 코드, 추억 등 많은 것들을 두서 없이 기록해보려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중요한 기억들이니 조금 이기적으로 블로그에 기록해보려 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일단 대학원에서 이룬 성과 및 실적들을 나열해 보려 합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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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 복귀 기념 근황 소개: 박사 졸업(졸업 프로세스)오피쓴 2024. 1. 20. 20:50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멋있게 글을 올리고, 약 두 달 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과 다른 점은, 블로그를 항상 머리에 떠올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시간이 없어 블로그 생각도 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생각은 하지만 많은 고민들과 게으름이 섞여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생각이 정리되고 있으니, 천천히 글이 올라갈 것입니다. 하하 그리고 한번 더 새 글이 없는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카페에 앉아 박사 졸업을 회상해보려 합니다. 조금씩 기억이 흐려지고 있어, 그 순간들을 더듬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미리 스포일러를 하자면 한 번에 글을 끝내려 했는데,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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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 복귀 기념 근황 소개: 결혼오피쓴 2023. 11. 12. 17:11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놀랍게도 2022년 10월 2일 결혼을 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했던 그 여자친구입니다. 2012년 5월 4일 연애를 시작하고 약 10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상 박사 졸업을 준비하던 시기라 결혼 준비는 거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존경하는 와이프님께서 알아서 집도하셨죠. 그래서 결혼 준비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기억나는 건 저의 와이프님은 고급진 웨딩드레스가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실크 드레스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여자는 없을 것입니다. 결혼식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도 교수님께서 주례를 봐주신 것입니다. 너무나도 좋은 말씀이었고, 큰 영광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선장과 조력자로 비유하시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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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쓴의 너드라이프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오피쓴 2023. 11. 12. 16:23
안녕하세요, 오피쓴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왔습니다. 제가 부지런했다면 꾸준히 블로그를 할 수도 있었겠으나, 역량이 부족해 블로그는 생각할 수 없는 나날이었습니다. 조금은 안정기가 찾아온 지금부터 조금씩 블로그를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활동할 때는 큰 뜻이나 목적이 없었는데, 잠시 떠나보니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쁜 시간 동안 언제 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오피쓴의 너드라이프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피쓴의 너드라이프를 다시 시작하면서 하나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글을 편하게 쓰자"입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글에 대한 기준이 높아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짧은 글도 오랜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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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향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오피쓴 2022. 4. 9. 00:08
생각보다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왜 음향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그럴 때마다 하는 대답은 같습니다. "엄원석 교수님이 음향학을 전공하셔서요. 만약 엄원석 교수님이 인공지능을 전공하셨다면, 저도 인공지능을 전공했을 겁니다." 사람들은 잘 믿지 않지만, 진실입니다. 늦은 밤 연구실에 앉아 있으니, 괜스레 교수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생각나 글을 적어봅니다. 음향학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2016년의 저는 그냥 엄원석 교수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과분한 교수님의 지도 아래에서 일취월장하지 못하고 항상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만 들뿐입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음향학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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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서울입니다.오피쓴 2021. 11. 29. 23:52
주말에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장인어른의 친척분들을 뵙고 왔습니다. 진짜 강원도 사투리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저녁을 먹고 여자친구와 둘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함께했던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버린 남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버스타고 간 경주, 많이 갔지만 잘 기억안나는 제주, 어릴 적부터 자주가서 쉬었던 양양, 꿩이 출몰했던 그리고 쏘가리 매운탕이 맛있던 단양,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주일을 보냈던 벨기에 등등.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순식간에 서울이였습니다. 좋았습니다. 단연코 올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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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하자면, 아끼는 사람들입니다.오피쓴 2021. 8. 29. 23:11
학부 시절,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나 깊은 관계를 맺지는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삶에 깊게 들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저지만, 이 친구들은 다릅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아끼는 사람들입니다. 2023년 11월 12일 추가 뒤늦게 이 글을 쓰게된 배경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친구들은 대학교때 만난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 한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큰 충격을 받아 오랜 시간 동안 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학원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한테 전화왔을 때, 바쁜 와중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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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괜시리 투정을 부립니다.오피쓴 2021. 8. 24. 02:14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항상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줍니다. 20대 초반에는 전철로, 지금은 자동차로 꼭꼭 집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전철을 이용할 때는,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 역에서 내려 동네를 한 바퀴 두 바퀴 걸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는, 드라이브를 핑계로 강변북로를 다녀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언젠가는 집에 가야 할 때가 옵니다. 그러면 저는 집 앞에서 괜시리 투정을 부립니다. 인사도 잘 안 받아주고, 짜증을 냅니다. 여자친구는 이런 저를 보고 속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10년째 투정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려 합니다. 그냥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