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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쓴의 문화 생활
    오피쓴의 일상라이프/문화 생활 이야기 2025. 4. 6. 20:28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무척이나 영화와 음악, 그리고 책을 좋아했습니다.

     

    뚜렷한 시기도 이유도 모르겠지만, 쭉 문화 생활을 즐겨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문화 생활을 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시대에 태어났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저의 학창 시절 그리 비싼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할 일이 없으면 의정부 태흥시네마에 가서 단돈 5,000원을 주고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OCN 같은 케이블 방송에서 각종 영화들을 무한히 재생해 주어, 채널을 돌리다 그 자리에서 두 시간씩 보는 일도 많았죠.

     

    죄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저작권의 대한 개념이 무지했던 시절, 불법 다운로드도 많이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재는 각종 OTT들이 집에서 편안히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하기 어려운 과거 명작들까지도 말이죠.

     

    이러한 이유들로 자연스럽게 많은 수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면서 자라왔습니다.

     

     

    음악은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기억이 납니다.

     

    한살터울의 누님이 듣는 음악을 따라 들으며, 다양한 대중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용량이 작은 MP3에 어떤 음악을 넣을지 고민하는 것이 주말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시절 경민대학교 축제에 온 배치기를 보고 힙합에 빠져버렸고, 음악을 디깅 하여 싸이월드에 모아두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전 여자친구이자 현 와이프님 또한 힙잘알이여서, 지금까지 힙합 사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박사 과정 시절, 교수님과 연구실 식구 태우 등 다양한 사람들 덕분에 클래식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예술의 전당에서 베토벤의 합창을 듣는 것이 하나의 의식이 되어버릴 정도로 흠뻑 그 맛에 빠져버렸습니다.

     

     

    책은 무엇보다도 만화책을 굉장히 많이 섭렵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만화책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으셨고, 오히려 방학이 되면 돈을 주시면서 만화책을 빌려오라고 해주셨죠.

     

    그렇게 만화책으로 시작해, 소설책으로 확장하게 된 것은 두 권의 책이 주요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드리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복잡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병원을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책장에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결코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날부터 각종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파피용도 누님이 사 둔 거니, 책도 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군요.)

     

    또 다른 한 권은 백범일지입니다. 대학교 때 발표 때문에 우연히 읽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과서로 배우던 역사가 그 시대의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의 1인칭 시점으로 보게 되니, 그 또한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점을 가는 게 하나의 취미가 되었고, 대학원 시절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각종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등 높은 명성의 책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유명한 것은 유명한 이유가 있더군요.

     

     

    지금도 영화와 음악 그리고 책을 가까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것들이 마음이 남는다기보다 휘발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조금씩은 블로그에 문화 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나 생각들을 기록해두려 합니다.

     

    본래 책의 경우, 맨 앞 페이지에 다 읽은 날짜와 짧은 감상평을 적어 두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음악이나 영화는 그럴 도리가 없어, 이번 기회에 모두 한 곳에 기록하려 합니다.

     

    더불이 이 기록이 제 인생에서 문화 생활을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데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문화 생활 이야기에는 끝말을 이렇게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쓰게 되네요.

     

    그냥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피쓴 올림

     

    책에 남겨둔 감상평을 올릴까 하다, 너무나도 오글거려 오랜 시간 함께해준 연세대학교 분수대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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