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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케트 (민음사, 오증자)오피쓴의 일상라이프/문화 생활 이야기 2025. 7. 20. 19:46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가 누군가 '고도를 기다리며'를 추천하더군요.
하나의 큰 목표를 이루고 다른 목표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들었습니다.
박사 학위를 받고 조금은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는 회사 도서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민음사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있더군요. 도서관은 최고의 복지입니다.
책은 희곡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연극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두 주인공이 제목 그대로 고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흠, 내용을 더 말씀드릴 것이 없네요.
이 책은 저에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몰입감이 있었으며, 책을 다 읽고나서 그 뜻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재미가 있고, 생각할 것이 있다는 것으로 봐서는 좋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본 책에서는 고도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가 스스로도 고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사람마다 고도는 다를 것 같습니다.
저에겐 고도란 무엇일까요. 저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질문을 얻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또 하나 생각하는 것은 고도를 기다리는 것이 옳은가, 찾아 헤매는 것이 좋은가입니다.
내용 중 젊은 소년이 고도는 오늘 오지 않는다고 전해주는데, 저라면 고도를 만나러 같이 가자고 했을 것 같습니다.
고도는 자신을 만나러 오기를 바라는 게 아니었을까요?
과거 재밌게 봤던 화이트 타이거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수년간 열쇠를 찾아 헤맸겠지만, 문은 늘 열려 있었어요."
고도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책을 읽을 때는 큰 생각 없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금 보니 굉장히 좋은 책이었군요.
그냥 그렇습니다.
오피쓴 드림

책 사진을 깜빡하고 못 찍었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는 우리 유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생각해 보니 릴스에서 책 추천 이유가 공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놓쳤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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