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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논어 - 공자 (현대지성, 소준섭)
    오피쓴의 일상라이프/문화 생활 이야기 2025. 8. 3. 01:51

     

    대학원 시절, 애석하게도 석사 과정 때는 정기 주차 신청이 안되었습니다.

     

    의정부에 살고 있던 저는 매일 신촌까지 전철을 타고 2년 동안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때, 전철에서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논어였습니다.

     

    신입생이었던 시절,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큰 영감을 준 말이 있었습니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모른다고 한다.

     

    단순한 이야기입니다만, 실행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시절 제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준 구절이었습니다.

     

    아는 척을 하지 않고, 모르면 모른다고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배웠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이뻐해 주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서두가 매우 길었네요.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회사 도서관을 가니 논어가 있더군요.

     

    이번 현대지성의 논어 책은 담백하게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고, 틈틈이 옮긴이 소준섭 박사님의 해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이 꾸밈없이 간결하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해설들이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첫 직장생활을 하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상대방을 알아주지 못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

     

    이것 역시 단순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회사에 취직하고 사람들이 나를 몰라줄까 걱정하며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말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내가 스스로 만족하면 되는 것인데,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근심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

     

    논어는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도움을 줍니다.

     

    또 하나 배웠습니다.

     

    현대지성 논어 표지, 손과 도서관 스티커가 함께 나와 일부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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