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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이 말하자면, 아끼는 사람들입니다.
    오피쓴 2021. 8. 29. 23:11

     

    학부 시절,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나 깊은 관계를 맺지는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삶에 깊게 들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저지만, 이 친구들은 다릅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아끼는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기말고사 끝나고 뭐하지뭐하지를 백번 생각하다가 도봉산 사우나를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23년 11월 12일 추가

     

    뒤늦게 이 글을 쓰게된 배경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친구들은 대학교때 만난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 한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큰 충격을 받아 오랜 시간 동안 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학원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한테 전화왔을 때, 바쁜 와중이라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빠른 시간내에 보자하였고, 저는 그냥 별 생각없이 알았다고 했죠.

     

    그리고 그게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박준 시인의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에 한 말이 그 사람에게 전하는 유언일 수도 있다." (정확히 똑같은 표현은 아니고, 제가 대충 기억하는 문장입니다.)

     

    이 글을 마음에 두고, 이제는 조금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한마디 한마디 조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저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었습니다.

     

    형은 좋은 대학원에 다니고 거기서도 잘 지낸다며, 항상 부러워하고 자랑스러워 해주었습니다.

     

    지금 박사학위도 받고 취업도 했으니, 지금 이 친구가 있었다면 저를 더 자랑스러워 해주었겠죠.

     

    가능하다면, 배터지게 맛있는 거 사주면서 놀리고 싶습니다. 항상 제가 놀리면서 장난쳤거든요.

     

    많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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