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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운몽 - 김만중 (민음사, 송성욱)오피쓴의 일상라이프/문화 생활 이야기 2025. 12. 31. 18:17
회사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 구운몽이 눈에 띄어 빌려 읽었습니다.
교과서에 있어, 누구나 들어는 봤지만 그 내용은 모른다는 구운몽.
저도 기억나는 것은 액자식 구성밖에 없습니다.
내용은 역시나 액자식 구성으로, 성진이라는 주인공이 꿈속에서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출세도 하고, 그 와중에 여덟 명의 부인을 만나기도 합니다.
큰 교훈이 담겨 있는 책이지만, 단순 재미도 대단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최근 웹툰의 유행인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과 내용이 유사하더군요.
익숙한 맛이라 더욱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등장인물 간 설전을 나눌 때 역사적인 인물들을 예로 두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당나라 시절 누구누구가 이런 일이 있었다. 따라서 내 주장은 이러하다.
아니다, 명나라의 누구누구에겐 이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그대의 주장은 틀렸다.
이런 식의 논쟁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최근에 예시를 충분히 갖고 있는 것이 좋은 주장이라고 생각한 터라, 그리고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좋은 예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대화 방식을 유심히 봤습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은 학창 시절에 배운 것과 같이 인생무상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입니다만, 최근에 고민하는 것들과 맞아 기억에 더 남습니다.
최근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의 '바보의 세계'를 읽고 있는데, 몽테뉴의 '수상록'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의 가장 높은 왕좌에 앉았다 해도 우리는 그저 우리 엉덩이 위에 앉아 있을 뿐이다"
참으로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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