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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괜시리 투정을 부립니다.오피쓴 2021. 8. 24. 02:14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항상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줍니다.
20대 초반에는 전철로, 지금은 자동차로 꼭꼭 집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전철을 이용할 때는,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 역에서 내려 동네를 한 바퀴 두 바퀴 걸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는, 드라이브를 핑계로 강변북로를 다녀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언젠가는 집에 가야 할 때가 옵니다.
그러면 저는 집 앞에서 괜시리 투정을 부립니다.
인사도 잘 안 받아주고, 짜증을 냅니다.
여자친구는 이런 저를 보고 속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10년째 투정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려 합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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