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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스 게임(Molly's Game)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연구실에 일정이 있어 오전부터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일정을 끝내고 오랜만에 펜과 종이로 파동 방정식을 유도하니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저녁 먹기 애매한 시간이기도 했고, 기분도 싱숭생숭해 연구실에서 배달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봤습니다.
(비밀입니다.)"몰리스 게임(Molly's Game)" 오늘 본 영화입니다.
마션과 인터스텔라에 나왔던 제시카 채스테인(Jessica Chastain)과 토르의 헤임달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가 주연으로, 두 배우의 우수한 연기 덕분에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 전반에 걸친 제시카 채스테인의 내레이션이 영화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레이션에 대해 쓰고 싶지만, 글 솜씨가 없어 표현하기 어렵네요. 좋았습니다.
또한, 아래에 있는 이드리스 엘바의 항변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아주 재밌었습니다.
몰리스 게임(Molly's Game) 이드리스 엘바 항변 장면(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kQEWktX8lU)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주위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나쁜 일을 하면,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큰 죄는 아주 작은 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소소한 나쁜 일로 보상을 받고, 조금씩 조금씩 그 늪에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영화에 나오는 몰리도 바늘 도둑으로 시작해 소 도둑이 되어버렸습니다.
단순히 부업으로 시작해서, 도박장을 만들고, 불법의 요소들을 하나씩 갖추고, 마약을 하고 점진적으로 늪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늪에 빠져버린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머리만 빼고 모두 잠겨있는 상태였습니다.
다시 되돌리기 너무 힘든 곳까지 와버렸습니다.
소 도둑이 되지 않으려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바늘도 훔치지 않아야 합니다.
최대한 작은 나쁜 행동도 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자신을 계속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 늪에 빠져 있는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지 않은 지 살펴봐야 합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것은 좋은 면도 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선행을 한다면 그 선행은 더욱더 커질 것입니다.
작은 성공이라도 이룬다면 그 성공도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과거 책들을 보면, 이 것들을 악순환과 선순환이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영화는 재밌었고, 영화를 보고 나니 이상하게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
감사합니다.
오피쓴 올림
'오피쓴의 과거라이프(2023.08.08 이전) > 보고 듣고 읽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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